여성에 흔한 질병 - 유방통
30, 40대 여성이 흔히 불편해 하는 유방 증상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통증의 양상은 주기적인 경우와 지속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주기적인 경우는 대개 생리주기와 연관된 경우가 많은데 생리 전에 심하다가 생리 시작과 함께 증상이 없어지거나 감소됩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생리 전 증후군인 경우가 흔하며 그 밖에 카페인, 니코틴, 항 히스타민제제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병적인 경우는 섬유낭종성질환이 있는 경우 유방통이 있을 수 있는데 이때도 생리 전에 더욱 심해지기도 하며 만지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그 밖에 유관확장증이 있는 경우도 유방통이 있을 수 있고 약 5%미만에서는 유방암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유방통이 있는 경우 우선 유방 검진을 받아본 후 특별한 질환이 없는 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치료는 별 다른 질환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그냥 주기적인 검진만 받거나 원인 물질로 알려진 카페인(커피, 콜라등), 니코틴(담배), 항히스타민제등을 중단하고 심한 유방통에 대해서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유방조직 자체가 내분비계통의 말초장기로 볼 수 있으므로, 암에 대한 공포로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러가지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도 유방이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방클리닉에서는 의사의 친절한 설명과 스트레스을 받지 않도록 유도하는것만으로도 85%정도 유방통이 호전되었다고 하고, 유방의 생리적변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그래도 통증이 참기어려운 경우가 문제가 될것입니다.
유방통을 느끼는 여성중 부부관계를 상당기간 하지 않는경우에도 통증이 있으므로 건강한 부부생활을 하는것도 유방통을 예방할수 있으며, 또한 임신으로 인한 유방의 발달에서 오는 호르몬 분비의 증가로도 올수있으며, 장약,고혈압약등 다른 약물에서 오는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호르몬제제나 피임약도 유방의 상태를 변화시켜 유방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할 경우에는 용량을 줄여 보거나 다른 제형으로 바꾸어 보는것이 좋겠습니다.
▣ 생리에 앞서서 찾아오는 주기적 유방통
유방통으로 유방전문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 약 40%는 생리주기통이 심한 경우입니다. 이 통증의 특징은 배란·생리주기와 유방의 통증이 분명한 시간적 관계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생리 직전 2-3일간 경험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4주간 내내 고생하기도 하고, 또 다른 특징은 거의 대부분 유방의 바깥 겨드랑이 쪽으로 종괴를 동반하게 되며, 이 종괴 또한 통증과 함께 생리주기에 따라서 변화한다는 점입니다.
주기성 유방생리통은 정상적인 여성의 대부분, 즉 절반 이상의 여성이 겪는 현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심한 경우에는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내분비의 이상으로 초래되는 유방통의 기전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난소로부터의 난포호르몬(에스트로젠)의 과다생성
2. 황체호르몬(프로제스테론) 생산부전으로 인한 에스트로젠 작용의 상대적 강화
3. 유선자극 호르몬(프로락틴)의 증가
♣ 유방통의 원인이 된다고 보는 학설
1. 카페인이 많은 음식물을 먹으면 생체에너지원인 ATP 라는 물질의 파괴가 장애를 받고, 따라서 유방세포가 과도하게 자극을 받으면 유방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2. 섭취하는 식품 중 필수지방산(EFA)이 부족하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E1)의 합성이 장애를 받아 유선자극 호르몬인 프로락틴(prolactin)의 작용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유방통과 유선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3. 내분비계통의 이상이 없이도 유방조직 또는 유선세포자체의 호르몬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도 유방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많은 여성에게 생리때만 되면 찾아오는 달갑지 않은 유방통은 일상생활 또는 성생활에 장애를 가져오고, 유방통과 함께 유방에 종괴라도 만져지면 유방암에 대한 기분나쁜 공포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정상생리의 주기적 현상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것일 뿐입니다.
▣ 비주기성 유방통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성 유방생리통이 주로 30대 중반의 여성에게 잘 나타난다면, 비주기성 유방통은 그보다는 나이가 많은 40대 중반의 여성에게 비교적 흔히 찾아옵니다.
주기성 유방통의 경우 통증이 양측으로 두리뭉실하게 느껴지는 것과는 달리, 비주기성 유방통은 유방의 어느 한 곳이 아파 손가락으로 그 부위를 짚어 낼 수 있는 경우가 흔한데, 주로 유두 주위나 유방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와 같은 증세는 짧으면 몇분, 길게는 몇일간 지속되기도 한다. 통증의 강도는 주기성 생리통보다는 약하고,비주기성 유방통은 유방에 종괴가 수반되는 경우가 드물며, 통증이 느껴진다는 특정 부위를 만져보아도 통증 외에는 아무런 소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주기성 유방통은 유방의 특정 부위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가 감각신경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고, 유방조직이 굳어지거나 곪아도 통증 이 올 수 있고, 양성종양이나 악성종양 때문에 유방의 특정 부위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보통 초기 유방암은 통증을 수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유방에 통증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유방암환자 가운데 5-24% 는 어떤 형태이든지 통증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때로는 '통증을 느낀 다는 사실'이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유방암의 유일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비주기성 유방통이 있는 여성은 반드시 유방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 결혼하면 낫는 유방통
유방통의 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처럼 그 치료법도 아직은 뾰족한 방법이 없고, 일반적으로 카페인을 과도하게 복용하고 있는 경우 그것을 줄이고, 비타민 A·B6·E가 유방통이나 유선증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보고가 있으므로 이를 늘려 복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비타민이 제품형태로 나온 것도 있으나 이들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으로 섭취하면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중독 증상을 막을 수가 있고, 또한 필수지방산의 부족이 유방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그것이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물성 씨앗기름을 적어도 몇개월간 복용해 볼 수도 있고, 물론 제품으로 나온 것 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유방통에 인삼의 장기복용을 권하였으며, 그 효과는 현재 외국에서도 임상실험중이라고 한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서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방법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유방통의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30-4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유방통은 대개는 몇개월 지속하다가 사라집니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주기성 유방통은 임신이나 폐경이라는 내분비적 사건에 의해 사라지는경우가 많다고 하며, 처녀적의 심한 생리주기성 유방통은 결혼하여 임신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합니다.
▣ 유방통으로 오인할수 있는경우?
1. 유방은 호르몬에 예민한 기관이므로 몸의 내분비계에 이상이 오면 그 반응으로 유방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또한 유방은 앞가슴에 걸려 있으므로 그 주위나 내부의 장기에 이상이 있어도 마치 유방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갑상선,난소,배란장애,간이나 신장기능의 약화로 호로몬 대사에 이상이 있어
유두에 분비물이 나타날수 있습니다)
2. 유방에 가깝게 있는 장기, 즉 폐·심장·식도·위·간·쓸개에 이상이 있을 때도 유방쪽으로 통증이 느껴지고,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역류성식도염·소화성궤양·협심증·담석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유방에 통증이 느껴지는 수가 있습니다.
유방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대개 서있는 자세에서 유방이 아래로 처지므로 증상이 심해지 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성궤양이나 역류성식도염이 있는 경우에는 누워 있을 때, 주로 밤에 잠들 시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를 종종 있습니다.
3. 유방은 유선조직 외에도 지방·신경·갈비뼈·혈관으로 그 구조가 떠받쳐지고 있으므로 지방괴사·신경염·신경종양·갈비뼈관절염·혈관염이 있을 때에도 유방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4. 늑간신경통이 있으면 유방쪽에서 찌릿찌릿 느껴지는 경우도 많으며, 바이러스에 의한 대상포진(Herpes Zoster)의 경우에는 특정부위, 특히 유방 아래쪽으로 물집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이 있습니다.
5. 갈비뼈는 유방 안쪽에서 앞가슴의 물렁뼈와 만나게 되는데 이곳 접합부위에 염증이 있으면 유방이 아픈 것과 혼동될 수도 있습니다.